일론 머스크가 사랑한 도지(DOGE)코인

도지코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던 2021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는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판매하겠다며 암호화폐 시장 열풍을 이끌었고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암호화폐 가격은 급격하게 흔들었다. 특히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보다 우수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지금까지 지지발언을 이어나가고 있는 도지(DOGE)코인에 대해 알아보자.

도지코인

도지코인이란

2013년 미국 IBM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마커스가 비트코인 열풍을 풍자하기 위해 인터넷 밈(Internet Meme)으로 유행하는 시바견 캐릭터를 도지코인 마스코트로 내새워 장난으로 만든 암호화폐다. 'dog'에 'e'를 붙여 애칭으로 만든 도지(doge)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비트코인처럼 거래소에서 거래가 가능하고 컴퓨터로 채굴도 할 수 있다. 

 

초기 발행량은 1,000억개이지만 총 발행량에 제한이 없이 채굴이 되어 연간 약50억개씩 지속적인으로 개수가 늘어나는 인플레이션 코인이다. 이로인해 원화나 달러같은 현금처럼 발행량이 늘어나고 발행량이 늘어날 수록 가치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도지코인 사용처

미국의 전기차 제조 선두주자인 테슬라와 글로벌 브랜드 구찌 등 유명 기업들이 자사의 상품 일부를 도지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였고, 민간 우주항공업체인 스페이스엑스의 상품도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채택중이다.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CEO가 보유중인 진공 터널업체 '보링 컴퍼니(The Boring Company)'를 통해 지하터널 통행료 지불에 도지코인을 사용하는등 사용처가 늘어가는 추세다.

 

스페이스엑스의 경우 지난 5월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지정한 뒤 아직까지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스페이스엑스가 인공위성을 통한 초고속 인터넷을 보급하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점으로 미루어 보아 인터넷 사용료 결제 등에 사용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일론머스크의 도지코인 시세조작 관련 소송

'22.6월 일론머스크는 암호화폐 투자자로 부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다. 일론머스크가 가치가 전혀 없는 도지코인으로 시세차익을 내기 위해 시장에 유언비어를 퍼트려 그로인한 피해를 입었다며 2,580억달러(약357조원)의 소송액을 청구당했다. 고소장엔 일론머스크와 테슬라, 스페이스X, 보링컴퍼니 등이 고의로 2년동안 도지코인의 가격을 36,000%나 폭등시킨 뒤 가격이 하락하는것을 방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소송이 벌어진 직후 일론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스페이스X나 테슬라 관련 상품을 도지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도지코인을 계속 지원하겠다"라고 밝히며 도지코인에 대한 자신의 관심이 거짓이 아님을 밝혔고 최근 카타르 경제포럼을 통해 "자신이 사람들에게 암호화폐 시장 참여를 강요한 적이 없다"고 말하며 자신의 입장을 변호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의 발언들이 도지코인 시세에 영향을 주었던 정황이 밝혀진다면 중범죄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이 소송은 암호화폐 시장 시세조작에 대한 중요한 판례가 될것으로 보인다.

 

도지코인 전망

도지코인은 기본적으로 거래 처리속도 측면에서  비트코인보다 우수한데 비트코인 대금 결제 시간이 약 10분정라면 도지코인은 60초면 처리가 가능하다. 한 때 미국인이 가장 사랑했던 코인인 도지코인은 앞서 언급했듯이 사용처를 다각화 하고있고 iOS전용 도지코인 모바일 월렛을 출시, 디파이 채택을 위한 테스트 넷 공개 등 기술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다만 그외에 특별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지는 않아 도지코인이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가지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도지코인이 정말 특별한 이유는 '팬덤'이 만들어낸 코인이라는 점인데 앞으로도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사와 대기업들이 얼마나 도지코인을 홍보해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도지의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